[힙추남] 지드래곤 - One of A Kind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지드래곤은 음악적 부분에서 지나친 과대평가, 혹은 지나친 과소평가를 받는 억울한 포지션의 뮤지션이다. 하지만 그가 2012년 발매한 [One of a Kind]에서의 퍼포먼스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그가 솔로 뮤지션으로의 음악적 역량을 가장 크게 빛내던 지점이었다. 누구나 납득할만한 스웨깅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트랙 "One of a Kind" 트랙을 비롯, 능수능란한 랩-싱잉이 앨범을 채운다. 무엇보다 음반에만 수록한 보너스 트랙 "불 붙여봐라"는 타블로와 도끼와의 합작으로 한국힙합 장르사에서 주목할 만한 콜라보레이션 트랙 중 하나로 남았다.
One Of A Kind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힙추남] 프라이머리 -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2012년 프라이머리의 첫 정규 앨범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는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몇 안되는 장르앨범 중 하나이다. 샘플링 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만들어진 재지한 인스투르멘틀 위에 다양한 뮤지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듣는 이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특히 앨범의 주인공인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를 비롯해 "씨스루"나 "?"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펼진 자이언티와 같은 다른 피쳐링 뮤지션들의 네임밸류 역시 올라갔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이전에 선공개한 맥시싱글의 곡들까지 합쳐 총 19곡, 피지컬 분량으로는 2CD의 풍성한 볼륨은 덤.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힙추남] 넉살 - 작은 것들의 신
넉살의 커리어는 2009년 애니마토와 함께한 그룹 퓨처헤븐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한동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2014년 비스메이저 레이블에 입단한 이후, 특히 VMC의 수장 딥플로우의 앨범 [양화]의 수록곡 "작두"에서 보여준 신들린 듯한 퍼포먼스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넉살 특유의 날카로툰 랩, 그 안에 숨어있는 진중한 메세지를 응집한 앨범이 바로 2016년 발매한 그의 첫 솔로 정규 앨범 [작은 것들의 신]이다. 앨범의 타이틀답게 소소한 이야기들이 넉살의 탄탄한 랩 퍼포먼스와 밀도있는 가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서사를 이루는 점이 본작의 포인트이다. 결정적으로 커버아트가 너무 맘에 든다.
작은 것들의 신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힙추남] 행주 - Best Driver
리듬파워는 궁상맞은 소재를 익살스런 랩으로 승화시키는, 진한 'B급'의 향을 풍기는 그룹으로 인식되곤 한다. 쇼미더머니 6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멤버 행주 역시 이런 편견의 시선을 받곤 한다. 하지만 그는 이미 2015년 발매한 솔로 앨범 [Best Driver]에서 기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행주는 스스로를 '삶이란 도로를 운전하는 드라이버'로 칭하며 그간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이윽고 앨범 타이틀과 동명인 마지막 트랙 "Best Driver"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진중한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리듬패워의 행주가 아닌 솔로 뮤지션 행주로의 음악적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BestDriver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