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를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예능인 데프콘 때문이다. 데프콘 단독 MC는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평소 여러가지 취미 활동을 하는 걸로 제법 잘 알려진 데프콘 이기에 주제에 잘 맞는 MC임은 확실해 보인다. 나름 이것저것 동호회 소개해줬고, 그중에는 익숙한 것도, 새롭고 신선한 것들도 있었다. 문제는 12화 '와인' 동호회 편에서 확~ 기분이 상해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당연하지만, 동호회 활동 하다가 서로 눈이 맞아서 커플이 되는 거야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은근히 동호회 활동보다 그쪽으로 목적성을 가지고 뛰어드는 회원들도 많은게 현실이다. 그리하여 이 시리즈에서 소개된 동호회는 아예 부부동반 이라거나, 여성들로만 이루어졌다거나 등으로 최대한 그쪽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동호회를 많이 소개했는데, 이 빌어먹을 '와인' 동호회라는 것들은 아예 소개팅이 주목적인 듯한 행태를 보여준다. 와인 동호회면 와인이나 소개하고 서로 먹어보면서 풍평회나 하면 되지, 시간되면 남자 회원을 테이블을 바꿔가며 돌게 만드는 행동은 도대체 의도가 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에 갑자기 열이 확~ 뻗쳐서 이렇게 감상문까지 올리게 된 것이다. 거기에 모이는 것들의 목적이야 안봐도 불보듯 뻔해보이는데, 거기에 제작진이 동조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정말 실망이다.